'23. 3. 여행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올해 역마살이 제대로 꼈는지 태국 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급 싱가포르행 비행기 티켓팅을 해 버리고 말았다. 마침 친한 언니가 싱가포르에 살고 있고 한국은 춥고 언니 사는 곳은 따뜻하고 난 따뜻한 나라가 그립고 동남아와 사랑에 빠졌고 기타 등등등 이유로.. 급 짝꿍 놓고 나 혼자 떠나온 싱가포르. 그래서 당시 묵었던 숙소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우리는 MBS(마리나베이샌즈호텔 Marina Bay Sands)를 고민했는데, 1박에 80~90으로 가격이 너무 비쌌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되었긴 했지만 MBS에서는 자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굳이 그 가격을 지불하고 가긴 좀 뭐한거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과 리버뷰를 만끽할 수 있는 베이프론트와 가까운! 뷰 좋고 상태 괜찮고 30만 원 안팎으로 묵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고, 그 중 팬 퍼시픽 서비스드 스위트 비치로드(Pan Pacific Serivced Suites Beach Road)를 픽했다. 싱가폴이 워낙 물가와 숙소가 비싸서, 베트남이나 태국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 룸컨디션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이 숙소의 장점
1. 접근성 좋음[MRT역 Nicoll highway역과 걸어서 3분 정도 거리(베이프론트에서 MRT로 두 정거장걸림)]
2. 뷰 너무좋음(통유리, 강이 보임)
3. 루프탑 수영장 예쁘고 헬스장 쾌적함
4. 인덕션과 세탁기 있어 세탁 및 취사 가능(다만 세탁 세제가 없어서 빨래하려면 사와야 함)
그리고 굳이 단점을 꼽자면? 수압이 조금 약했다.
새벽 5시 공항에 내려서 숙소에 도착하니 아침 6시 반 정도였는데 짐을 보관해주셨고, 빈 방이 없어서 체크인은 12시 정도에나 가능하다고 했다.(그래도 원래 체크인이 15시인 점을 감안하면 완전 얼리 체크인!) 로비도 참 정갈하고 깔끔하다.
체크인 후 숙소에 들어와 보니 굉장히 쾌적했다. 무엇보다도 거실 통유리로 보이는 바깥 경치가 일단 가장 마음에 들었다. 취사가 가능하고 세탁기가 있어 빨래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호텔보다는 약간 레지던스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여기까지가 거실과 부엌(?) 느낌이고.. 밑에는 침실과 욕실, 화장실!
화장실도 너무 깨끗하고 좋았다. 다만 아쉬운 건 위에도 언급했듯 수압이 조금 약했다는 점이다. 어메니티는 발망이었는데 향이 그닥 내 취향은 아니다. 너무 무거워..
숙소 창문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이다. 오른쪽 편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완전 별점 10개 드립니다. 박수 짝짝짝! 태국에서 실컷 바다 멍 때렸는데 여기선 강멍과 하늘멍을 실컷 즐길 수 있었다.
이 호텔의 또 다른 좋은 점 중 하나는 루프탑 수영장과 헬스장이 있다는 것이다. 수영장은 오전 7시부터 23시까지 이용 가능했다. 수영장 뷰도 단연 좋았다.
그리고나서 타임랩스 켜놓고 신나게 수영장 토크를 즐기던 우리 ㅋㅋㅋㅋㅋ
전망과 시설이 깨나 좋았던 헬스장. 한국에서 운동복은 챙겨왔는데 운동화를 놓고와서 결국 못 갔다. 여기서 운동을 했어야 했는데 다시 생각하면 정말 아쉽다.
이외에 2층에 당구대와 커피머신 등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물론 나는 당구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용하지는 않았으나 투숙객 몇몇이 이용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으로 느낀 건 대체로 그렇겠으나 나는 날씨, 경치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었다. 탁 트인 파란 바다나 하늘, 강, 나무 등 자연 경관을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피로가 싹 풀린다. 대체로 사람들이 싱가포르에 관광하러 오지만 이번 여행의 테마는 힐링이었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너무나 좋았던 숙소였다.
오른편엔 공사장이 보이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던, 숙소 통유리 창 너머 보였던 풍경 사진으로 이번 포스팅은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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