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싱가포르 여행 시 방문했던 맛집 포스팅입니다.
현지인까지는 아니고 반현지인(?)인 친구의 추천으로 가본 검증된 여러 맛집, 그 중에서도 디저트보다는 식사류 위주로 추천 포스팅을 해 보려 한다! (디저트류는 2탄으로 써 볼 예정)
1. 싱가포르 야쿤카야토스트(Singapore Ya Kun Kaya Toast) - 니콜하이웨이 인근
https://maps.app.goo.gl/1eUmF3pUTERdvLU39?g_st=ic
말해 뭐해 싱가포르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먹어봤을 법한 유명한 야쿤카야토스트다. 원래 빵에 잼 발라 먹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이런 나조차도 빠져들게 한 존맛 토스트. 친구가 싱가포리안은 아침에 야쿤카야토스트를 먹는다고 꼬옥 아침으로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첫날 아침에 호다닥 갔었다. 여긴 체인점이기 때문에 어딜 가나 맛이 같다. 내가 간 곳은 숙소 근처였던 Nicoll highway MRT역 근처에 있는 야쿤카야토스트였고 아침 7시 30분이면 문을 연다.
가게 외벽에 메뉴가 있어 고심 끝에 세트 A(카야토스트 위드 버터 세트)와 세트 D(프렌치 토스트 위드 카야 세트)를 먹어보기로 했다.
대표 메뉴는 역시 기본 카야토스트! 정말 맛있었다. 세트를 시키면 요렇게 토스트와 soft-boiled eggs, 커피를 주는데 보일드에그는 약간 반숙된 계란후라이 느낌이다. 그냥 수저로 퍼먹으려고 했는데 여기에 간장을 뿌려서 토스트를 찍어먹어야 한다고...
그리고 이건 세트 D, 프렌치토스트 위드 카야. 계란물을 바깥에 입혀 구워낸 프렌치토스트고 카야잼은 따로 주기 때문에 원하면 스프레딩해서 먹으면 된다. 말해 뭐해 역시 맛있다.
이건 둘째날인가 포장해서 먹은 카야토스트. 기본토스트랑 Smoked cheese french toast..! 프렌치토스트 안에 치즈가 들어가있어서 이것도 존맛이었쥬. 포장하면 보일드에그에 아예 저렇게 간장을 뿌려서 준다.
야쿤카야토스트는 아침에 진짜 현지인들이 많았다. 세트메뉴 가격이 대체로 5.5~6 싱달러이니 그리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적당한 아침식사같다. 근데 진짜 맛있으니 싱가포르에 간다면 꼭꼭 먹어보시길 바란다. 또 먹고싶네.
2. 송파바쿠테(Song Fa Bak Kut Teh) - 선텍시티점
https://maps.app.goo.gl/hMXFdrUyfSC7Aisy9?g_st=ic
한국사람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송파바쿠테'다. 여기도 프랜차이즈라 본점도 있고 여러 군데 있지만 본점엔 굳이 덥고 사람이 너무 많다는 후기가 있어 숙소 근처인 선텍시티점으로 갔다. 확실히 선텍시티 몰 안에 있어 가게가 쾌적하고 시원하고 사람도 적당히 있고 좋았다.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주지 않고 다짜고짜 웬 QR코드가 찍혀있는 종이를 준다. 이게 뭐지? 멍때리고 있으니 점원이 와서 QR코드를 찍어보라고 한다. 알고보니 큐알코드를 찍고 메뉴를 확인해서 핸드폰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다. 코로나 이후 이런 시스템이 식당들에 많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뭐가 뭔지 몰라 기본 갈비탕이 있는 점심 세트메뉴를 시켜보았다. 주문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니 대충 가게 분위기는 이랬다.
주문 후 음식은 금방 나왔다. 나는 기본 바쿠테와 소금에 절인 청경채, 그리고 튀김을 추가해서 먹었다. 맛은 좀 꼬릿한 갈비탕 맛…? 돼지고기 갈비는 오래 삶아서 되게 부드럽고 잘 먹혔는데, 국물에 특유의 꼬릿한 향이 있어서 이 향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먹기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대체로 얼큰하고 입에 맞았고, 무엇보다 내가 이때 아침 7시에 카야토스트를 먹은 이후로 3시까지 아무것도 먹은 게 없어 너무 배가고파 그릇까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수준이기도 했다.
너무 배가고파 사진 찍는 것도 깜빡하고 먹어버린 게살튀김과 무슨 꿀이 들어간 티… 저 튀김은 맛있었는데 티는 그냥 그랬다. 약간 밍숭맹숭한 꿀물맛..? 이렇게 세트메뉴를 먹고 20.80 싱달러 지불했으니 우리돈으로 2만원 꼴! 물가는 우리나라랑 비슷하거나 우리나라보다 쪼금 비싼 것 같다고 느꼈다. 배가 터질 거 같아서 많이 남겼다.
3. 동방미식(Oriental Chinese Restaurant 东方美食)
https://maps.app.goo.gl/2BxHo8NLcFL7m7JE8?g_st=ic
동방미식은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음식점인데 싱가포르 물가치고 꽤 저렴하고 메뉴 종류가 굉장히 많고 또 맛있다. 그리고 워낙 인기가 많아서 현지인이 정말 많다. 그냥 사람 자체가 많았다.
MRT 스테이션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골목골목마다 느껴지는 분위기가 너무 다른 싱가포르.. 동방미식을 가기 위해 차이나타운에 오니 마치 홍콩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실제로 지인 중 하나가 사진보고 홍콩갔냐고 물어봤음ㅋㅋㅋㅋ)
손님이 워낙 많다 보니 건물 여러개에 같은 가게가 있다. 마치 1호점 2호점 요런 느낌으로다가..?
여기도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과 요런 QR코드가 인쇄된 종이를 준다. 송파바쿠테에서 한 번 해 봤기 때문에 뭔지 바로 알았다.
메뉴판 사진을 못 찍어서 구글에서 가져왔는데 거짓말이 아니고 메뉴가 100개가 넘는다. 메뉴판이 노래방 책자처럼 엄청 두껍고 음식 종류가 아주 많았다. 이런식으로 빼곡히 메뉴가 적힌 페이지가 몇 페이지였는지?
그러나 난 약간 낯선 음식과 그 낯선 이국 향이 두려웠기에 검증된 것들을 먹어 보기로 했다. 그래서 꿔바로우와 새우야채볶음밥 그리고 꼬치 여러개를 시켰다. 결과는… 성공적…
꿔바로우는 역시 검증된 맛이고 꼬치도 꽤 맛있었다. 사진에 못은 공심채 볶음도 시켰는데 죄다 맛있었고 타이거 맥주까지 곁들이니 극락... 저녁..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엄청 많이 먹고도 43.7싱달러니까 거의 한국돈 42,000원꼴? 이 정도면 혜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싱가포르에서 홍콩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혹은 중국음식 좋아한다 하면 가보길 추천!
4. 투멘베이글하우스(Two Men Bagel House Tanjong Pagar) - 탄종파가 근처
https://maps.app.goo.gl/BQJuKk92AZxMK7ku7?g_st=ic
여기는 약간 싱가포르 젊은이 현지인 사이에서 인스타 핫플로 유명한 맛집이라고 한다. 이건 말해 뭐해 내가 싱가포르에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다. 우리나라에 유명한 런던베이글보다 사실 더 맛있었다는 건 비밀! 토요일 점심 1시쯤 가니 사람이 엄~청 많았고 가게가 그리 넓진 않았는데 되게 힙했다.
메뉴판을 보며 뭘 먹을까 고심을 하다가 HOT DOE와 LOX를 시켜 보기로 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서 본인이 원하는 베이글 종류와 토핑을 골라서 먹는 사람도 꽤 많았다. 나도 그렇게 해볼걸.. 근데 내가 먹은 것도 존맛이긴 했다.
주문을 하고 카운터 근처 자리잡고 앉으니 베이글이 금방 나왔다. 두근두근!
베이글은 바삭하고 속은 꽉 차있다. 가격은 비싼 편이긴 한데 그만큼 정말 맛있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 싱가포르에 갈 예정이신 분은 저 대신 한 번 더 먹어주세요.. 존맛이니깐요! 레모네이드까지 해서 44~45싱달러 나왔던 것 같다. 괜찮아 맛있었으니깐.
5. 카지켄(Kajiken) - Paya Lebar Sqaure 인근
https://maps.app.goo.gl/qSJMn7MkPxNdcQjm6?g_st=ic
카지켄은 마제소바(일본식 볶음 국수) 전문점인데 여기도 프랜차이즈라 여러군데 지점이 있는 거 같다. 나는 Paya Lebar Square 인근에 있는 곳을 갔다.
기본 상차림으로 삶은 계란과 미소장국을 준다. 처음에 삶은 계란은 왜 주는거지 하고 의아했는데 소바가 나와서 먹다 보니 계란을 같이 먹게 됐다. 미소장국은 그간 먹었던 것과 달리 약간 매콤한 생강향이 났다. 신기했지만 얼큰하고 나쁘지 않았다.
마제소바가 요즘 핫하던데 난 싱가폴에서 처음 먹어보고 마제소바의 매력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먹고 약 40싱달러 나왔던 거 같다. 이런 저런 맛있는 음식을 많이많이 먹고 많이많이 포동해졌다고 한다. 반현지인 추천 검증된 싱가포르 맛집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으리…! 다음번엔 디저트 위주의 맛집 추천 포스팅을 들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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