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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태국/푸켓/끄라비] 피피섬 1박 2일 후기(피피빌라 리조트) / 피피섬 맛집

by 젤리늘리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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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여행 후기입니다.

 

보통 푸켓을 가면 피피섬 당일치기 투어를 많이들 한다. 그러나 나는 9박 11일이라는 여유로운 일정 덕분에 피피섬에서 1박 숙박을 하기로 했다. 피피섬에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기 떄문에 교통편을 미리 찾아보았는데 현지에서 발품을 팔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배편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호객과 흥정을 극혐하는 유형의 사람.. 귀찮은 게 세상에서 제일 싫다. 그래서 가격이 조금 비쌀 순 있지만 Bookaway라는 사이트에서 미리 배편을 잡았다. (2명에 약 27달러 정도였던 걸로 기억)

 

https://bookaway.com

입력은 아주 간단하다. from Phuket to Koh phi phi로 검색하면 된다.

 

스피드보트와 일반 페리가 있는데 스피드보트를 타면 배멀미가 심하다기에 일반 페리를 예약했다. 물론 미리 한국에서 멀미약을 준비해왔고 다행히 멀미는 없었다.

 

올드타운에서 항구(Rassada Pier)까진 약 4~5km 내외여서 그랩을 탔고 10분 정도 걸렸다. 라사다 항구 선착장에는 간단한 물이나 스낵 등 구입할 수 있는 매점 비스무리한 것도 몇 군데 있었다. 물론 페리에서도 간단한 간식을 판다.

 

미리 예약하고 이메일로 받은 QR코드를 보여주면 배를 태워준다. 페리 내는 에어컨도 작동되고 생각보다 쾌적했고 피피섬까진 2시간 정도 걸렸다. 노래도 듣고 바다멍을 때리다 문득 답답해져 바깥에 나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실컷 맛보았다.

 

 

피피섬에 내리면 인당 20바트씩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피피섬 생태계 보호 등에 쓰인다고 한다. 선착장을 벗어나면 가장 먼저 맥도날드가 보인다. 이 근처엔 각 숙박시설에서 나온 직원들이 호텔이나 리조트 이름이 적혀있는 팻말을 들고 서 계신다.

 

우리는 피피빌라라는 숙소를 미리 예약하고 왔으므로 피피빌라 직원분 앞으로 갔더니 캐리어를 받아서 옮겨주셨다. 피피빌라까진 선착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려서 너무 더워 도저히 캐리어 끌고 갈 엄두가 안 났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선착장에서 피피빌라로 가는 길에 배가 고파 구글맵을 켜서 찾아간 레스토랑

 

Ae fish bbq

https://maps.app.goo.gl/w5dER9hyHuG1brnb8?g_st=ic

(구글맵 바로가기)

 

어머니와 아들이 하는 가게다. 관광지 치고 가격도 나쁘지 않고 음식도 다 맛있었다. 구글맵 리뷰보면 한창 식사시간에는 웨이팅도 있다는데 우린 2시 넘어서 가서 그런지 적당히 널널했다.

 

배가 고팠어서 솜땀, 볶음밥, 새우튀김, 맥주 등 죄다 맛있었다. 다만 맥주 컵이 조금 따뜻해서 아쉬웠다. 맥주 한 병도 포함해서 320바트를 지불했다. (우리돈으로 약 12,000원)

 

 


식사 후 도착한 숙소 피피빌라(Phi Phi Villa Resort)

https://maps.app.goo.gl/qfpX5GrVxGtWwZjYA?g_st=ic

(구글맵 바로가기)

 

<장점>

1. 위치 좋음(항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2. 가성비 좋음(1박에 8만원 정도)

3. 바다 뷰

4. 독채 숙소

5. 조식 적당히 맛있음

6. 수영장 있음

 

<단점>

1. 모기(THE MOSQUITO)

 

가성비 좋고 예쁘다기에 별 생각 없이 예약했는데 숙소 뷰가 너무 아름다웠다. 로비에 도착하니 벨보이 분이 이미 캐리어를 옮겨주셨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팁을 드렸다.

 

 

리뷰에 모기가 너무 많았다고 해서 룸컨디션은 크게 기대 안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좋았다. 독채여서 좋기도 했고 또 수영장이랑 바다뷰 등 이 가격에 이런 숙소를? 다만 모기가 정말 많다. 이유를 모르겠는데 화장실 옆 쪽 천장 지붕이 삼각형 모양으로 돼 있고 그 밖이 뚫려있다. 그래서 거기서부터 모기가 계속 들어온다. 그래서 저녁엔 숙소 바로 옆 편의점에서 모기향과 라이터를 구입해 피우고 잤다. 그랬더니 다행히 모기는 안 물렸다. (대신 옷에 모기향 냄새가 배어 버렸다.) 방 사진을 남겨둔 게 없어 아쉽다. (사실 잘 때 빼고는 방 안에 거의 있질 않았기도 했다.)

 

 


짐을 풀고, 그래도 피피섬에 왔는데 어딜 가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섬 안엔 그랩 같은 차가 없고  유명하다는 스노클링 포인트나 섬투어 스팟까지 걸어가기는 무리일 것 같아 막막해졌다. 고민하다가 근처에 있는(근처에 있는 줄로만 알았다.) 유명한 롱비치(Long beach)에 가보기로 했다. (그때 미래를 알았더라면 난 어떻게든 수상택시를 찾아서 탔을 것이다.)

 

구글맵엔 걸어서 1.7km라고 돼 있길래 항구에서 피피빌라로 걸어온 길 같으려나 싶었는데 왠 산길이… 처음엔 길을 잘못든 줄 알고 다시 돌아갔는데 그 길이 맞았다. 피피섬에서 나와 짝꿍은 뜻밖의 등산을 하게 된다.

 

중간에 진짜 등산로같이 언덕 심하고 등산스틱까지 필요한 구간이 있다. “다 온 거 아냐?” 를 뻥 안 치고 10번 말하고 나야 롱비치가 나온다.

 

롱비치라는데.. 우리가 잘 못 온 건 아닐까? 구글맵은 분명히 여기가 롱비치라는데.. 우리가 기대를 너무 했는지, 그리고 너무 힘들게 땡볕에서 30분간 등산하며 온 탓인지 그래 뭐 롱비치인가보다 했다. (도착하고 나서 진짜 롱비치고 나발이고 너무 덥고 목마르고 숙소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도 바다는 예뻤다. (근데 우리 숙소 앞 바다도 예뻤던 것 같다.)

 

바다에서 수영 조금 하고 짝꿍은 태닝오일 바르고 태닝을 하다가 햇빛에서 태닝을 즐기는 많은 서양인을 보았는데 어떤 서양 언니는 비키니 브래지어까지 탈의 후 앞으로 누워 몸을 굽고 계셨다. (나랑 짝꿍은 동공지진과 컬쳐쇼크)

 

근데 피피섬에 한국인이 진짜 없었다. 1박 있으면서 2명 봤나? 페리에서도 아시안 자체가 없었고 피피섬 자체도 현지인 제외하고 아시안 비율이 5%도 안 된 것 같았다. ('23. 1월 중순 기준)

 

그리고 근처에 수상택시가 있는 걸 발견하고 돌아갈 땐 무조건 이걸 타야겠다 싶었다. 수상택시는 2인에 100바트였다. 숙소 돌아갈 때 5분도 안 걸렸다. 심지어 풍경도 멋지고 바닷바람 시원하고..

 

숙소로 돌아와 바다 멍을 때리며 저녁식사로 피자와 맥주 한 병과 칵테일 두어 잔 먹었더니 알딸딸해졌다. 산책을 하며 아무데나 보이는 마사지샵에서 발마사지를 받고  피피섬에서 평화롭게 하루를 마무리-

 

 

 


 

그리고 피피섬을 떠나는 날 아침의 평화로운 풍경

 

조식은 오믈렛도 있고 적당히 먹을 만했다.

 

끄라비로 넘어가는 10시 반 페리를 미리 예약해 뒀기 때문에 서둘러 체크아웃을 하고 선착장까지 캐리어를 옮겨달라고 부탁드렸다. (리어카로 열심히 옮겨주셔서 또 팁을 드렸다. 감사해요 벨보이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이티를 마시고 피피섬 여행 마무리! 어제 그 선착장(Ao Ton Sai Pier)에서 끄라비(Klong Jirad Pier)로 가는 페리는 약 20분 연착이 되었다. 어느 누구도 연착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나랑 같은 페리 스티커를 붙인 사람들이 선착장에 많이 있었어서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태국 4일차에 피피섬과 안녕-하고 끄라비로 떠나게 된 나와 내 짝꿍! 다음 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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