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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홋카이도/삿포로] 삿포로 현지인 맛집 하치 보세(Hachibousei), 칭기즈칸 아지노히츠지가오카(味の羊ヶ丘)

by 젤리늘리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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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 친구 부부, 그리고 남편과 함께 여름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을 하며 알게 된 현지인 픽 맛집 여러 곳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1. 쓰케멘 맛집 하치 보세(Hachibousei)

https://maps.app.goo.gl/1wDkyehTNvK8sxvHA?g_st=ic

 

이거는 네이버 검색하니까 몇 군데 안 나오는 걸로 보아 아직 한국인한테 널리 알려지진 않은 듯하다. 여행 첫날 수요일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쯤 찾아간 곳인데 직장인들이 줄 서 있는 걸 보고 여기 로컬맛집이구나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한국어 메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가봤는데 사장님이 한국분이었다. 대한민국 만세! 그래서 가게 안에 들어가 보면 한국어 메뉴도 있고 영어 메뉴도 있고 그렇다!

가게 문을 열면 이렇게 바로 자판기가 있어서 돈 넣고 원하는 메뉴 누르면 식권처럼 생긴 표가 나온다. 사장님께 식권을 드리면 주문 완료다.

 

기본 쓰케멘을 시키면 국물이 2가지(기본 국물+원하는 맛 1가지) 나온다. 원하는 맛 1가지를 추가로 고르면 되고 점심시간에 가면 런치 세트(하프 쓰케멘 + 덮밥 세트)를 시킬 수 있는데 런치는 국물 1개만 나오므로 원하는 걸 고르면 된다.

나랑 짝꿍은 쓰케멘과 런치 세트(덮밥은 대만식 고기덮밥)를 주문해서 매운 국물 2단계와 카레 맛을 골랐다. 난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2단계 시켰는데 그리 맵진 않았다. 가게 내부는 크진 않고 테이블 몇 개와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좌석 몇 곳이 있다.

 

얼마간 기다려서 받은 음식 진짜 미쳤다 정말 맛있다. 이번 여행은 나와 짝꿍, 그리고 친한 친구 부부 넷이 간 건데 내 친구가 특히 너무 좋아했다. 나도 그전에 일본 여행 몇 번 가서 우동은 먹어 보았지만 쓰케멘은 처음 먹어 보았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면에 윤기가 흐른다. 정말 탱글탱글하고 양이 무지 많다. 그래서 점심에 가면 둘이 함께 쓰케멘 2개를 시키는 것보다는 런치 세트 1, 쓰케멘 1 이렇게 시켜 먹는 게 좋은 것 같다. 다양한 음식을 많이 맛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쓰케멘을 맛있게 먹기 위해선 면을 한 번에 국물에 넣지 말고 소량씩 먹을 만큼만 국물에 찍어 먹는 게 좋다고 한다. 그래야 따뜻하고 또 탱글탱글하게 면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2. 칭기즈칸 아지노 히츠지가오카(味の羊ヶ丘)

Aji No Hitsujigaoka · 4.3 ★ (1090) · Yakiniku restaurant
 

여기는 정말 강력히 추천한다. 별 백 개! 현지인 가이드 추천으로 오게 된 맛집이었는데 대기도 미친 듯 길지 않고 진짜 현지인 맛집이다. 삿포로 여행 오기 전에 이거저거 찾아봤을 때 칭기즈칸이라는 게 아주 많길래 칭기즈칸이라는 음식점이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양고기 집을 다 칭기즈칸이라고 칭하던 거였다. 그런데 나랑 내 친구는 이 사실을 정말 몰랐다.

 

유명한 칭기즈칸 맛집 같은 곳은 대기가 너무 길고 불친절하단 얘길 들어서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구글맵에 찾아보니 이곳은 평점도 꽤 높은 편이었다. 그리고 또 현지 가이드분이 추천해 준 맛집 중 하나이기도 했었다.

 

우리 앞엔 2~3팀 정도 대기가 있었고 우리 뒤에 줄이 점점 길어졌더랬다. 목요일인데도 저녁 시간 내내 대기 줄은 계속 있었다. 가게 내부는 이렇게 1인 식사 가능한 곳도 있고 테이블도 3~4개 정도 있었다. 크지는 않은 편이다.

한국어 메뉴를 받아서 허벅지살 2인분, 등심 2인분, 비엔나소시지 1, 김치를 시키고 상 곱창 2인분을 추가했다. 여긴 야채도 무료 리필이 가능하다. 개중에는 돈을 내야만 야채 리필을 할 수 있는 가게도 많다고 한다.

 

맥주랑 곁들이면 최고다. 진짜 양고기 냄새 하나도 안 나고 정말 맛있다. 소시지도 맛있고, 구운 야채도 진짜 맛있었다. 김치 같은 경우에는 한국 김치 기대하면 안 되고 약간 족발집에서 주는 김치 같다. 그래도 괜찮았다. 근데 상 곱창은 개인적으로 돼지 냄새가 나서 좀 별로였다. 무슨 돼지껍질 느낌? 그냥 양고기 더 시켜 먹을 걸 싶었음! 근데 이거도 개인의 취향인 듯싶다. 내가 여기 살면 퇴근 후에 혼자 와서 양고기 시켜 구워 먹으며 맥주 한 잔 즐기기 좋을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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