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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홋카이도/삿포로] 삿포로 현지인 이자카야 시타마치울프 오사카나미세(下町ウルフ おさかな店)

by 젤리늘리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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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 시타마치울프 오사카나미세(下町ウルフ おさかな店)

https://maps.app.goo.gl/v8TUwhzop5mCfwiv9?g_st=ic

下町ウルフ おさかな店 · 3.7 ★ (164) · Izakaya restaurant

Japan, 〒060-0063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3 Jonishi, 7 Chome−7−2 狸小路7丁目

 

여긴 정말 로컬 맛집이기 때문에 한국어 메뉴가 아예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구글맵 보고 찾아간 것도 아니었고 그냥 친구 부부와 거리를 정처 없이 떠돌다가 날씨가 너무 좋은 저녁이기도 하고 배가 너무 고파서 야외에서 술 한 하고 싶어져 갑자기 가게 된 곳이었다.

 
 

사진을 보면 어느 정도 느낌이 오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긴 22시 전 입장하면 자릿세를 인당 150엔씩 받았고 '오토시'라고 식전 메뉴를 줬는데 우리는 이게 공짜인 줄로만 알았다. 나중에 영수증을 받아 보니 식전 메뉴는 인당 300엔이었다. 결국 인당 450엔씩 자릿세로 돈을 내야만 했었던 거다. 그런데 우리가 일본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니 이런 설명이 별도로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가실 분들은 감안하시고 가시길 바란다.

메뉴판을 받았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하다못해 메뉴에 음식 사진도 없고? 하지만 괜찮다! 대학 시절 갈고 닦은 약간의 교양 일본어 실력과 든든한 구글 번역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당 300엔씩 받았던 식전 메뉴다. 무슨 내장 같기도 알 같기도 한 느낌이었는데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거봉(巨峰) 하이볼은 아주 맛있었다. 시원! 달콤! 개인적으로는 생강 하이볼보다 맛있었다. 1잔에 450엔이었다.

 

豚串タレ(부타쿠시타레, 메뉴판 두 번째 줄 왼쪽에서 제일 첫 번째)

이건 돼지고기 꼬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꽤 맛있었다. 달콤 짭짤하니 이거 1개당 228엔, 2개 시켜서 456엔이다.

 

鴨ロース(카모로스, 메뉴판 두 번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 메뉴)

오리 로스인데 약간 육회처럼 살짝 익혀냈다. 이거 진짜 맛있었다. 639엔이었다.

 

大判揚げ納豆(오오반아게낫토, 낫토 튀김 / 메뉴판 두 번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 메뉴)

이거는 되게 색다른 메뉴였다. 낫토 튀김이라고 해서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시켜봤는데 겉은 유부 같고 속에는 낫토가 들어있는데 맛 자체가 없다.  맛이 없다는 게 아니고 맛 자체가 워낙 맨송맨송한 맛이라, 갈아놓은 무와 홋카이도식 야마와사비와 곁들여 간장 같은 걸 찍어 먹어야만 맛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난 그냥 그랬는데 남편은 되게 좋아했다. 688엔!

버터 가리비구이인데 이건 도저히 뭐라고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첫 번째 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메뉴)

난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건 그냥 그랬는데 색다른 맛이긴 했다. 홋카이도 유제품이 워낙 유명하고 버터도 맛있어서 홋카이도 버터를 쓴 가리비구이인가 보다. 개당 629엔, 네 개에 2,516엔. 먹었던 것 중에 가장 비싼 메뉴였다.

 

홋카이도산 버터와 감자의 만남 버터 감자!

아니 이거는 왜 영수증에 안 찍혀 있지? 메뉴명을 보고 복원해 보려 하는데 도저히 못 찾겠다. 홋카이도는 구황작물, 유제품 등이 아주 신선하고 맛이 있어서 이렇게 따뜻한 감자구이에 버터를 녹여 젓갈과 곁들여 술안주로 많이 먹는다고 한다. 이것도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조합으로 아주 맛있었다. 500~600엔 했던 것 같다.

 

キャベツとあさりの蒸しサラダ(캬베토 아사리노 무시 사라다)

대충 메뉴와 영수증 보고 끄적인 건데 나의 일본어 실력이 딱 교양 일본어 수준이기 때문에 틀렸을 수 있으니 양해를 구한다. 이건 약간 나베 느낌으로 양배추랑 바지락이 들어간 국물인데 따뜻하니 맛있었다. 629엔

 

 

다 먹고 난 영수증이다. 일본어를 잘 몰라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가리비가 좀 비쌌던 거 같고 그 외엔 한국 이자카야 생각했을 때 적당한 가격인 것 같다. 무엇보다 현지식으로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맛도 꽤 있었다. 근데 한국화되진 않아서 외국인에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하다.  같이 간 내 친구는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한 번쯤 가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해서 추천하는 글을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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