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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홋카이도/삿포로] 삿포로 비에이 투어 후기(7월 여름 삿포로)

by 젤리늘리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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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여름 삿포로(비에이) 투어 후기


 

전부터 로망이었던 여름 삿포로. 몇 년 전 티비 프로그램 신서유기에 나온 후라노 지역의 라벤더 밭을 보고나서부터였는지, 추운 겨울보다는 여름의 쾌청한 삿포로에 꼭 가보고 싶었다. 다만 내가 생각했던 라벤더 밭은 삿포로 시내엔 없었다. 비에이 지역까진 차로 1~2시간 거리고 우린 일본 운전에 자신이 없어서 투어를 예약했다.

 

우리가 예약한 투어는 홋카이도랩 스탠다드투어였다. 인당 7만 원 안팎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벌써 6개월이 다 돼가는 일이라 가물가물..) 프리미엄과 큰 차이를 모르겠어서 스탠다드 투어를 택했고 나쁘지 않았다. 다만 다른 투어 후기에 비가 올 때 버스에서 비에 젖은 발냄새가 고역스러웠다는 내용이 있어서 제발 날씨만 좋길 바랐다. 차를 타고 계속 이동해야 하는 투어였기 때문에..

 

8시 30분경 삿포로역에서 가이드를 만나 버스를 탑승하고 중간에 휴게소도 한 번 들른다. 그리고 가장 먼저 도착한 사계채의 언덕!

 

 

사계채의 언덕

 

비에이 투어의 메인 코스 중 하나다. 예쁜 꽃들이 여기저기 심어져 있고 날씨도 꽤 좋은 편이어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원없이 하늘 구경 꽃구경 라벤더밭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너무 먹어보고 싶었던 라벤더 소프트 아이스크림. 맛은 뭐 그냥 그랬다.

 

 

 

켄과 메리의 나무, 세븐스타나무, 패치워크

일본의 유명 자동차 닛산 광고 촬영지로 유명해진 스팟이라고 한다. 켄과 메리는 광고 속 주인공 이름이라며.. 세븐스타 나무 역시 일본의 담배 브랜드 광고로 유명해진 장소라고.

켄과 메리의 나무 / 세븐스타 나무

 

맑고 푸른 하늘과 초록의 나무, 더할 나위 없다. 가만보니 겨울 설경의 풍경 또한 아름다울 듯한데, 그래도 난 역시 겨울보단 여름이지 싶다.

 

 

비에이역 맛집 다이마루

https://maps.app.goo.gl/X2LYRRaJvrwk15PT8

 

Google M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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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역에 준페이가 그렇게 유명하다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예약도 힘들다기에 우린 다이마루에 갔다. 

 

카레우동, 돈부리, 가라아게 등 일본식 가정식을 파는 곳이다. 가라아게와 치즈카레우동 등을 시켰는데 삿포로에서 먹은 것 중 세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맛있었다. 우리가 시킨 음식들.. 또 먹고싶다! 준페이는 안 가봤지만 굳이 꾸역꾸역 기다려가며까지 갈 필요는 없을 듯하다. 카레우동과 늘어나는 치즈 그리고 안에 토핑으로 들어있는 야채가 신선하고 맛있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 즐기며 비에이역 인근을 살짝 돌아보고 바로 버스에 탑승했다. 생각보다 점심시간이 타이트했는데 다음 일정인 청의호수와 팜토미타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청의호수

여기도 사진에서 보고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인근 폭포에서 흘러내려오는물이 탁해서 푸른 빛을 띤다고 한다. 물에도 하늘이 깃든 것만 같다.

 

생각보다 꽤 크진 않아서 호수 한 바퀴 인근을 돌면 끝이다. 한창 여름 성수기라 관광객이 많아 사진찍기가 녹록지 않았다. 간신히 몇 장 건진 예쁜 사진들! 또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물가라서 그런지 모기 등 날파리가 너무 많기도 했다.

 

청의호수 앞에서 사색에 잠긴 나..(?)

 

 

 

팜 도미타 & 메론하우스

 

비에이 투어의 마지막 코스 팜 도미타! 이곳이 신서유기에서 봤던 라벤더 농장 근처인 것으로 안다. 라벤더 밭 답게 테마 컬러도 보라색이고 곳곳에 귀엽고 예쁜 보라색 소품이 있다. 오후 끝무렵이라 관광객이 그리 많진 않았고 꽤 큰 편이라서 사진 찍기도 수월했다.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오전에 사계채의 언덕에서 먹어보았으니, 우린 바로 옆 메론하우스로 향했다. 재밌는 사실은 도미타 팜과 메론하우스가 같은 가족(?)이 운영하는 건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팜 도미타 출입구엔 메론하우스 음식 등 반입금지, 메론하우스 출입구엔 팜 도미타 음식 반입 금지라고 기재돼 있다.

 

삿포로의 유명한 주황색 멜론답게 아이스크림 컬러는 녹색이 아닌 주황색, 가게 테마도 주황색이다.

 

 

 

총평

이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약 9시간 정도 소요된 비에이 투어가 끝났다. 겨울에도 마찬가지겠지만 여름 비에이 투어는 날씨에 따라 만족도가 다를 것 같다. 날씨 거의 100%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경우는 약간 흐릴 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날씨가 좋아서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그리고 스팟마다 내려서 사진을 찍고 걷기도 하지만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길다. 그래서 멀미하는 분은 조금 힘들 수도 있으니 멀미약 등 미리 복용하면 좋을 듯하다. 차에서 이동하는 시간 동안 현지 가이드분께서 알려주시는 꿀팁(현지인 맛집, 유명한 음식, 가 볼만한 곳 등)도 여행 중 꽤 유용하다.

 

개인적으로는 자유여행을 좋아하지만 일본에서의 거꾸로 운전(?)이 어려운 분들께는 좋을 투어였다. 다음 글은 삿포로 료칸과 몇 군데 디저트 추천 글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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